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대부분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카레하면 부대에서 먹던 멀건 국물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
그러나 해병대 출신 편집부 김동일 기자는 의외로 '톡' 쏘는 카레를 추천했다. 카레 특유의 맛과 향이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 몇 가지 야채만 있으면 손쉽게 끊일 수 있어 더욱 좋다.
김기자는 "간혹 카레를 싸구려 음식이나 대충 한 끼 때우는 음식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향긋하고 깊은 맛이 여운을 남기는 고급음식"이라며 "밥에 슥슥 비벼 먹으면 뒷맛이 개운하다"고 강조했다.
카레소스덮밥 이외에도 고기와 해물을 더한 요리, 별미 카레 간식 등 다양한 요리로도 응용할 수 있다. 카레 안에 들어있는 커큐민과 강황 성분이 암을 예방한다고 해서 요즘은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 술 먹은 다음날에는 '다슬기탕'
평소에도 '한 술 하시는' 제2사회부 박정우 부장. 박부장은 "여름이면 무더운 날씨는 못이기고 시원한 맥주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딱 한 잔만 했던 것이 때로는 과음으로 이어져 다음날 후회하기도. 이런 날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다슬기탕이다.
다슬기가 간 해독에 좋아 숙취해소에 그만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임실군 취재를 맡고있는 박부장은 임실군 강진면에 위치한 S회관을 추천했다. 섬진강 상류에서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다슬기만을 사용해 국물맛이 일품이라고. 다슬기를 액기스로도 먹을 수 있다.
▲ 백숙? 삼계탕? 만인의 보양식 닭!
백숙과 삼계탕의 차이는? 백숙은 보통 1500g 이상 나가는 보통 닭을 사용하지만, 삼계탕은 400∼700g짜리 약병아리를 사용한다는 것.
만인의 보양식, 닭! 기자들도 가장 많이 추천했다.
일반 백숙과 달리, 옻의 효능이 더해지면서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옻닭. 사회부 김재호 부장과 경제부 정대섭 부장의 추천 음식이다. 특히 진안군 부귀면 B가든을 즐겨찾는 정부장은 "향이 진한 옻닭 국물에 죽을 만들어 먹을 것"을 권했다.
단, 옻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먹으면 안된다. 옻닭 한번 잘못 먹었다가 자칫 전신성 접촉 피부염이 생겨 열대야 보다 더 뜨거운 밤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경제부 강현규 기자는 대나무 전북 삼계탕을 소개했다. 대나무가 닭의 기름을 빨아들여 담백하고, 쫄깃하게 익은 전복이 입맛을 돋구어준다.
키가 190cm가 넘는 체격 좋은 정치부 구대식 기자는 닭, 마늘, 대추, 황기, 헛개나무 등 한방재료를 넣어 끓인 삼계탕을 여름 보양식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