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사랑 상품권' 군민들 외면

6억 유통, 공무원 4억 구매…가맹점 관내상가수 절반에 불과·혜택도 미흡

순창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순창사랑상품권'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내 유관기관들의 참여마저 미흡해 상품권의 실효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순창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월 1일 처음 발행된 '순창사랑상품권'의 총 판매액이 현재까지 6억여 원이 유통됐으며 상품권을 사용 할 수있는 가맹점 수는 관내 약 500여개 업소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약 4억 원 이상이 군 공무원들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관내 유관기관과 주민들이 구입한 액수는 공무원들이 구입한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창사랑상품권'이 주민들과 유관기관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로는 상품권을 사용 할 수 있는 가맹점이 관내 전체 상가 수의 절반 밖에 안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상품권 구입 당시 복권 형식으로 2%의 혜택을 주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구매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에 주민들은 군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품권 판매를 확대해야 할 뿐 아니라 가맹점 수도 지속적으로 늘려야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군 금고를 관리하는 농협이 부담하고 있는 지역발전기금 등을 활용해 상품권 구매자들에게 보다 많은 메리트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구매자 대다수가 군 공무원들이지만 조금씩 유관기관에서도 구매하고 있다"며 "가맹점 수를 계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유관기관에게도 협력해 상품권 유통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