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말기. 밖에서는 몽골과 왜구가 변방을 위협하고 안에서는 부패한 조정과 계속되는 민란으로 나라가 어지러울 때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영웅이 등장한다. 왜구를 격퇴하고 북방의 방위를 담당하게 된 치지광 장군. 치지광은 북방의 몽골족의 잦은 침략으로 백성들이 계속해서 피해를 입고 수도인 자금성이 위기에 빠지자 외세로부터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확실한 방어책을 기획한다. 그리하여 장군 치지광은 조정을 설득해 만리장성을 건설하기로 한다.
그는 역대 왕조들이 건설한 성벽들을 보강해서 하나로 잇고 그 위에 3천개의 망루를 세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거대하고 영구적인 방어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평범한 군사에서 대 명제국의 장군으로 성장한 한 군사 천재의 비전과 이름 없는 수만 병사의 고혈이 합쳐져 탄생한 만리장성. 그러나 치지광 장군이 이러한 세계 최대의 건축물을 남길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고 밀어주었던 실질적 후원자였던 재상 장거정이 주변의 음모로 실각을 하게 되고 그의 파트너였던 치지광 또한 역모죄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만리장성은 역사속에 미완성으로 남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