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제일병원은 1차에 이어 2차 경매도 유찰되리라던 예상을 깨고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낙찰됐다. 이는 제일병원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온 도내 및 광주 지역 의료관계자들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일병원 경매 최종 낙찰자는 광주에서 제약 유통회사로 자리매김한 S양행으로 의료인 3명과 함께 공동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병원 인수 후 리모델링을 마치고 준 종합병원 규모의 병원으로 재개원한다는 구상이다.
제일병원이 낙찰됨에 따라 최대 채권자인 농협 고창군지부 17억원을 포함해 직원 임금 및 제2금융권 등 우선순위에 따라 배당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전 경영주였던 최모 원장이 병원 임직원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빌린 사채성 부채는 이번 경매 배당금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이들 채권자와 S양행의 힘겨루기가 재개원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