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환절기나 겨울철 신체의 약한 부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질환으로 적지않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 받는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짧은 진료시간 때문에 의사의 설명을 미처 다 인지하지 못할 경우 약국에서 처방전에 기재된 약제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항생제가 들어있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는 병원과 약국 등에서 자신의 몸에 어떤 약이 들어오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준 처방전을 받아 그대로 약국에서 주는대로 약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약국에서도 소비자가 처방된 약제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조목조목 묻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어떤 약이 내 몸에 들어오는지 알기가 어려운데도 말이다.
최근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약제사용 평가 결과'에서 보통 감기라고 하는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전체 평균이 55.7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53.74% 대비 2.01%p로 다소 높아졌다. 물론 지난해 7월부터 의원 요양급여비용의 외래 청구방법이 변경돼 다소 증가가 예상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다는 항생제 권고치 22%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수치다.
이는 항생제의 오·남용이 지속적으로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의료기관 종사자와 이를 이용하는 시민은 이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의료기관은 되도록이면 항생제 사용을 자제하고 항생제를 찾는 환자를 설득하며, 시민도 먹거리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에 어떤 약이 들어오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