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힘] ⑦ 디유에이엔아이

승강장 스크린도어 독보적 기술력 자랑…철도차량 알루미늄 차체 모듈 제작도 업계 선도

완주과학산단에 위치한 (주)디유에이엔아이(대표 이호경)는 '알루미늄의 신개념 창조'를 모토로 승강장 스크린 도어(PSD)와 철도차량 구조체, 철도차량 불연내장재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디유에이엔아이의 가공라인. (desk@jjan.kr)

 

특히 PSD(지하철이나 경전철 승강장 위에 선로와 격리되는 문을 설치해 차량의 출입문과 연동·개폐되도록 하는 승강장 안전장치)의 기술력은 국내에서 단연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업시간 단축에 의한 비용절감을 감안해 역사내 작업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듈을 자체 개발 구성함으로써 부품 운반비용을 절감하고 시공기간 단축 및 지하철 이용승객의 안전을 확보한 것.

 

기존 타사의 현장조립형 PSD는 비용절감 및 경량화만을 목적으로 헤더박스 및 구동부 지지부를 알루미늄 압출재로 제작해 형상과 구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처짐이나 비틀림 현상이 빈번했으나 디유에이엔아이 제품은 구동부를 사각형강 삽입구조로 최적화하고 모듈 행거가 가능한 구조로 개발해 이 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디유에이엔아이의 '모듈형 PSD' 기술력은 지난해 서울도시철도공사의 PSD 설치 시방표준 지정과 올해 전북특허스타기업 선정, 2008대한민국 100대 우수특허제품 대상 상반기 50선에 선정됨으로써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주)디유에이엔아이의 용접라인. (desk@jjan.kr)

 

디유에이엔아이는 철도차량 알루미늄 차체 모듈 제작에서도 동종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늄 차체를 자체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설계부터 제작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철도차량 불연내장재 또한 꾸준한 기술개발의 산물이다.

 

알루미늄에 세라믹도료를 코팅해 철도차량에 접목하는 방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

 

지난 2002년 동양강철 기술연구소가 분사해 독립한 디유에이엔아이는 지금까지 특허등록 14건, 출원 9건, 실용신안 등록 3건, 디자인 등록 47건, 상표 등록 1건 등 총 74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무직 70명중 석·박사 연구직이 20여명을 차지할 만큼 연구개발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쏟고 있다.

 

'연구소 불이 항상 밝혀있어야 회사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이호경 대표의 경영철학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는 매출로 이어져 지난해 2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355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디유에이엔아이는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골프카) 알루미늄 프레임 연구개발을 추진중에 있으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전동차용 전기식 Plug-door의 국산화, 철도차량에 머물러 있는 초경량화 기술을 선박과 자동차로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옥천에서 도내로 본사를 이전한 배경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전북은 자동차 3사가 위치해 있고 조선소도 건립될 예정이어서 향후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에 가장 부합되는 지역이기에 본사를 이전하게 됐다"며 "다만 중소기업 현실상 고급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자치단체 등이 기술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전문기술인력 양성기관을 설치운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