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솜사탕과 이불 솜

눈은 부셔도 살갗은 간지러움을 느끼는 햇살이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뒤 피어오른 뭉게구름은 어렸을 적 침 삼키던 솜사탕이다. 엄마들은 이런 구름을 보며 겨울 이불 채비를 했으리라.

 

창공은 바야흐로 에머럴드 빛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 부안생태공원서 -

 

/박종권(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