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심폐소생술 잘 모른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인지도 전국 15위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난사고 때 인명구조의 기초가 되는 심폐소생술과 관련한 도민들의 인식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최근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을 사용해 '심폐소생술 인지도' 등에 대해 설문지와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0%다.

 

그 결과 도내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87%가 심폐소생술(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거나, 방법에 대해, 용어를 들어본 것 포함)에 대해 알고 있어 전국 16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92.8% 보다 5.8%, 100%의 인지도를 보여 전국 1위를 차지한 제주도에 비하면 13%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심폐소생술 교육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1.2%만 '있다'고 응답, 인명구조의 기초가 되는 심폐소생술 교육기회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 내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은 기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4.5%가 군 또는 예비군, 민방위교육 때라고 응답한 반면 응급의료기관 등에서는 전혀 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등의 기본 응급의료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90.9%가 교육이 매우 필요하거나 필요한 편이라고 응답, 심폐소생술 교육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교육 방안에 대해서는 초·중·고 교육과정에 응급의료교육내용을 추가해야 한다는 답변이 49.4%로 가장 높았고, 운전면허증 등 국가자격증 취득 때 응급의료교육 이수를 필수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8%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수난사고 발생으로 인해 모두 1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