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 "나를 가져봐" "그래... 내 머리를 빗어줘"
머리카락은 기억을 먹고 자란다...
탐스러운 머리카락이 필요했던 여자에게 다가온 가발…
어두운 병실, '수현'은 오싹한 기운에 끌려 침대 밑을 바라본다. 그곳엔 더 이상 가망 없는 '수현'을 위해 언니 '지현'이 선물한 탐스러운 가발이 놓여있고, 가발은 '수현'을 자꾸만 유혹한다. 가발을 쓰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는 '수현'. 어느 샌가 핏기 없던 '수현'의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생기 넘치는 매혹적인 여자의 모습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