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이현세의 히트 만화 네편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동시 제작되면서 `이현세 시대'가 도래할 조짐이다.
그간 원작 만화를 영화화하는데 있어 `타짜', `식객'의 성공으로 허영만 화백이 앞서나갔다면 내년에 개봉ㆍ방영될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단연 이현세 화백이 앞서 있다.
현재 제작이 준비, 또는 진행되고 있는 이현세의 원작 만화는 영화로는 `남벌'과 `개미지옥', 그리고 드라마로는 `공포의 외인구단'과 `버디'.
이 화백이 스포츠신문에 연재한 후 1999년 단행본으로 발간된 만화 `개미지옥'의 제작은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여성 광고인을 주인공으로 사랑과 복수, 인간의 비열한 내면세계를 그린 스릴러로 반전에 반전이 거듭돼 영화화가 유력했던 작품.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를 연출했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된다. 내달초 남녀 주인공 캐스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쟁만화 `남벌'도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진다. 석유 수급이 어려워진 일본이 아시아에서 전쟁을 일으키자 아시아인들이 동맹을 맺어 맞선다는 내용의 이 만화는 도앤모 픽처스가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1983년 출간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6년 최재성, 이보희 주연의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2009 외인구단'이라는 타이틀의 드라마로 제작된다.
내년 초 MBC에서 방영될 예정인 이 드라마 제작을 위해 주인공인 `까치' 오혜성에 캐스팅된 윤태영을 비롯 출연진들이 훈련장에서 맹연습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