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마이산 주차장 이전 가시화

예술관광단지 미분양분 매입 투자자 나서

진안 마이산 관광자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북부 마이산 주차장 이전 및 추가확보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논란을 빚었던 북부예술관광단지의 미 분양분을 매입, 사업을 돕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일층 탄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안 초기 논쟁이 됐던 사유지 매입에 따른 예산 투자의 적절성, 과다한 용역비 등이 또 다시 도마에 올라 사업 추진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북부예술관광단지의 활성화차원에서 지난 5월 입안된 '북부 마이산 주차장 이전 및 추가확보 계획'은 마이산과 인접한 주차장시설을 아래쪽으로 내리고, 주변 경관을 활용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대안이라는 평은 받았다.

 

그러나 주차장 이전을 위해선 새로운 이전부지가 협소, 사유지를 매입하거나 군 소유 임야를 깎아내려야하는 난제 때문에 일부 군민들은 물론 군의원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않다.

 

지난 26일 이 사업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한기 의원은 "인근 북부예술관광단지의 분양가도 3.3제곱미터당 많아야 30만원 수준인 데 반해 군유지인 이전 주차장 부지 조성비가 3.3제곱미터당 50만원이 넘게 책정된 것은 너무 과다한 추정치가 아니냐"며 현실적인 조성비 책정을 권고했다.

 

강경환 의원 역시, "사유지 매입가로 책정된 평균 20만원대는 현재 거래되는 시가에 비해 다소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땅 주인들이 필요 이상의 땅 매입비를 요구하는 부작용이 일기전에 현실적인 매입가로 낮춰 책정해야 마땅하다"고 이 의원을 거들었다.

 

또한 한은숙 의원과 김정흠 의원은 "오는 9월 2차 추경에 반영될 설계용역비 1억3000만원은 현실을 무시한 과다 책정액"이라며 "기술을 요하는 설계용역을 제외한 접근 타당성 등 여타 용역은 군 자체 인력으로도 대체가 가능한 만큼 용역비를 줄일 대안을 모색하라" 질책했다.

 

군의원들의 염려에 대해 이정열 전략산업과장은 "용역비는 기술적인 측면이 부가되기 때문에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었고, 주차장 부지 조성에 따른 예산은 추정치인 만큼 현실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북부 마이산 현 주차장 부지(2만7500제곱미터)를 900m가량 떨어진 아래쪽 북부예술관광단지쪽으로 이전하는 이 계획이 성사되려면 비좁은 이전 부지(1만3234제곱미터)를 확충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군은 예술단지 인근 군유지(2만3900제곱미터) 또는 사유지 및 군유지(1만1508제곱미터)를 매입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