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6일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선수 보호차원에서 박지성을 대표팀소집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박지성의 차출을 위해 구단에 공문을 보냈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해 이번 대표팀 차출에서 빼달라는 답신이 도착했다"며 "허정무 감독도 코칭스태프와 협의를 해서 박지성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지난해 4월 오른쪽 무릎 연골 재생수술을 받은 뒤 그해 12월 그라운드에 복귀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6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동안 무릎 부상이 재발해 투르크메니스탄과 5차전 및 북한과 6차전 모두 결장하고 말았다.
맨유에 복귀한 박지성은 재활훈련을 시작해 최근 1군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고 있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아직 경기투입은 이르다"고 판단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과 2라운드 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허정무 감독 역시 박지성과 최근 통화를 해서 컨디션이 괜찮다는 답변을 얻었지만 맨유 의무진이 아직 무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냄에 따라 박지성을 차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