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에서 노 전 대통령이 돌려준 하드디스크 14개에 대한 복사 작업에 들어갔다.
봉하마을에 설치된 e지원에 부착된 자료 저장용 하드디스크는 모두 두 묶음으로28개인데 국가기록원은 백업본 1묶음 14개는 사본 제작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고14개만 복사를 하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 3∼4명이 복사 작업에 입회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기록원은 대통령기록관에서도 특별히 인가를 받은 직원만 출입할 수 있는 지정기록물 서고에서 복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드디스크 한 개를 복사하는 데에는 7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국가기록원은 철야 작업을 통해 29일 오후까지 복사를 마무리한 뒤 결과물을 검찰에 임의 제출할 계획이다.
검찰은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사본을 넘겨받으면 이르면 30일부터 노 전 대통령이임기 중 정상적으로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기록물과 연동시킨 뒤 각 파일에 부여된 32자리 고유번호를 비교해 노 전 대통령 측이 당초 반출했던 기록물을 모두 반환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