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최경주 대반전 노린다

PO 두번째 대회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출격

앤서니 김(23)과 최경주(38.이상 나이키골프)가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두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수술로 장기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보너스 1천만 달러가 걸린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은 혼전 양상이다.

 

지난 주 바클레이스대회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피지)이 페덱스컵 점수 1만9천500점을 받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위권에 올라 있는 다른 선수들과 격차는 크지 않다.

 

29일(한국시간) 밤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207야드)에서 개막될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자에게 1만1천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우승만 하면 언제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올 시즌 두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앤서니 김은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도 공동 12위에 올라 10만1천671점으로 6위에 자리를 잡았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순위에서 11위(10만521점)로 처졌지만 1위 싱과 점수차는 9천점이 채 안된다. 따라서 앤서니 김과 최경주가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역전은 물론이고 30명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수 있다.

 

특히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 점수 쌓기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앤서니와 최경주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다소 불안하다.

 

위창수는 9만7천294점으로 43위, 나상욱은 9만6천794점으로 51위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에서 충분한 점수를 얻어야 70명만을 추려내는 다음 주 대회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한편 우즈가 없는 틈을 타 정상을 노리는 싱과 필 미켈슨(미국)의 야심도 만만치 않다.

 

싱은 2004년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지난 주 대회와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켈슨은 페덱스컵 순위에서 4위로 밀려있지만 작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자라는 인연을 맺고 있다.

 

이 밖에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47위로 밀렸지만 보스턴TPC에서 성적이 좋았던 아담 스콧(호주)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회는 현지 날짜로 월요일인 9월1일이 노동절 휴일이라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최종 라운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