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집 방문을 위해 집을 나서던 중 늑대를 만난 '꼭꼭이'. 집을 떠나기 전 엄마가 가르쳐준 실종.유괴예방 수칙을 기억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 줄거리를 담은 '빨간 모자 꼭꼭이 인형극'이 어린이들의 납치를 예방하는 교육을 위해 진안에 상륙, 관심을 끌었다.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 주최로 지난 28일 오전 진안 문화의집에서 열린 이 인형극에는 진안 관내 4세 이상 미취학 아동 및 교사 340여 명이 참여, 눈과 귀를 열었다.
지난 5월 21일 창단된 인형극단은 전북대, 전주대 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전북에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돌며 어린이들에게 실종과 유괴의 위험성을 알리고 그런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처요령 등을 담은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다.
한 유치원 교사는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흉폭한 실종·유괴사건이 빈번한 가운 데 '빨간모자 꼭꼭이' 인형극이 미취학아동 실종·유괴 예방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 증대와 아동들 스스로의 대처요령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도내지역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월 2회씩 14회 공연에 나선 공연팀은 인형극을 통해 미취학 아동들이 미아가 될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 한편 아동보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증대시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