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공무원들의 비애 - 장세용

장세용 기자(익산주재)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익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의정행태에 대해 익산시 공직자들의 비애가 날로 깊어가고 있다.

 

논리와 소신을 갖춘 공직자들에게 분풀이식으로 가해지는 이들 의원들의 압박은 도를 넘어 인간적인 모멸감마저 느끼게 한다는 푸념이다.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추경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고압적 자세는 여전했다는 후문이다.

 

사업 추진의 당위성과 예산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소신있는 일부 공직자들의 답변에 대해선 여지없이 의원들의 거친 질타가 이어지곤 했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부연 설명에 나선 일부 공직자들에게는 거침없는 삿대질로 응수하는 바람에 그져 입을 다물을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고양에 앞에 쥐격' 그 자체라는 게 추경예산안 심의를 지켜본 공직자들의 귀띔이다.

 

여기에 평소 감정을 품었던 공직자를 겨냥한 일부 의원들의 예산 난도질도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하소연 한다.

 

그렇지만 일부 의원들의 필요에 의한 예산 책정은 쥐도새도 모르게 반영된다는 것.

 

마음만 먹으면 안될게 없는 시의원들의 무소불위의 권력때문에 공직자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다.

 

지역민들의 대표인 의원들은 무엇보다 합리성과 마래지향적 사고가 중요하다.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시민의 공복인 공무원들이 제대로 봉사하고 일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한다. 지역과 시민을 위해 일을 벌여 놓았다면 이를 추진하기 위한 예산 배정은 당연한 일이다. 상식과 이치에 따라 물이 흘러가듯 질서와 조율이 존중되는 의정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