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아직도 여름 같다 했더니 창문 열고 자기엔 스산해진 새벽 날씨에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월요일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더욱 떨어진다고 하니 가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진열대를 가득 메운 '신상' 물품들은 여심을 흔들고, 왠지 이것저것 다 필요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잠시 여기 주목하자. 당신이 사야하는 수많은 물건 중에 올 가을 꼭 준비해야할 아이템들을 알아봤다.
▲ 가을 옷 '잇 아이템'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이 있다. 바로 '어떤 옷을 어떻게 입을까?'. 짧아진 계절과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옷 입기는 더욱 어려워 졌다. 여름 옷장을 활용하면서 두고두고 사용 할 수 있는 가을 아이템을 이용해 '멋쟁이'로 거듭나 보자.
여름 옷 변신 시켜 줄 가장 기본 아이템은 긴팔의 얇은 티셔츠다. 여름내 입던 원피스 안에 입어주면 초가을 옷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어두운 색상 보다는 밝은 색으로 여름 원피스와 산뜻한 분위기를 맞춰주면 좋다. 긴팔 티셔츠는 보세 가게들에서 2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고 브랜드 코카롤리 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온도 차이가 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카디건이 유용한다. 반팔 셔츠나 원피스 등에 매치하기 쉬운 아이템으로 겨울까지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가을은 질 좋은 카디건을 구입을 추천한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는 신체의 약점을 보완해 줄 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옷 트렌치코트. 어머니들 사이에서 일명 '바바리'로 불리는 트렌치코트는 그 명성만큼 가을에 꼭 필요한 옷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가을이면 내 놓은 아이템으로 획일적인 모양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식이 첨가된 디자인들이 많다. 갈색이나 검정색이 기본으로 젊은층은 노란색, 빨간색, 핑크색 등을 구입하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대부분이 20만원을 넘는 고가의 옷이기도 하지만 카디건과 마찬가지로 유행을 많이 타지 않으니 오래 입을 수 있다.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올 가을 쇼핑 리스트 (아이템/ 브랜드/ 가격/ 선택 이유 )
- 긴팔 티셔츠/ 플라스틱아일랜드/ 3만 8000원/ 광택소재로 화사해 보이고 살짝 옆으로 퍼진 목 라인이 예쁘다 (사진1)
- 카디건/ Qua/ 7만 9,000원/ 골지여서 날씬해 보이고 부피가 작아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어서 (사진2)
- 트렌치코트/ 베네통/ 6만 9,000원/ 가장 기본 색상이지만 7부 소매와 디자인 변형이 가능한 목 부분이 귀엽다. 무엇보다 정가 16만원에서 세일 중 (사진3)
▲ 피부 관리는 지금
모기와 자외선에 잔뜩 괴롭힘을 받은 피부가 아직 회복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위협이 다가왔다. 바로 건조함. 여름에 버금가는 가을 자외선도 피부의 적이라면 적이겠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썬크림으로 기초화장을 끝내고 색조화장 전 쓰면 된다. 크리니크의 더마 화이트 리퀴드 메이크업 SPF 15(30mL/ 4만원), 클라란스의 토탈 피트 파우더 화운데이션 SPF 30(12g/ 5만 4,000원) 은 다른 색조 제품 안에 썬블록 효과가 들어있어 편리.
건조한 계절이니 만큼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20살이 넘어가면 아이크림을 쓰라는 말이 나온 것도 한 번 건조해져 생긴 주름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 매일 수분 크림을 충분히 사용하면 좋지만 귀찮게 느껴진다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팩을 이용하자. 미샤나 더페이스샵 등 중저가 브랜드에서 장당 2,000원 정도면 팩 구입이 가능하다. 바디샵의 비타민 C 에너자이징 훼이스 스피리츠(100mL/ 1만 9,000원)은 스프레이 형식이라 학교나 회사에 가지고 다니며 건조함을 느낄 때 마다 뿌려주면 좋다.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관리가 필요하다. 샴푸와 린스 뿐 아니라 자신의 머리카락 상태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것. 파마나 염색으로 머릿결이 상해 있다면 린스 외에도 트린트먼트제를 사용해야 한다.
인터넷에서는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 수 있지만 화장품의 경우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도록 하자. 개봉하지 않았을 경우 최대 2년. 개봉 후에는 수명이 1년 정도 이다.
올 가을 쇼핑 리스트 (아이템/ 브랜드/ 용량/ 가격/ 선택 이유 )
- 수분크림/ 크리니크 모이스춰 써니 익텐디드 썰쓰트 릴리프 /50mL/ 4만 8,000원/ 끈적임이 없고 지금까지 써본 수분 크림 중 효과가 가장 컸다 (사진4)
- 썬블록/ 다비네스 누누팩/ 250mL/ 3만원대/ 인터넷 제품이라 의심을 했지만 한번만 써도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을 자랑할 수 있다 (사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