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산에 올랐다가 조난당한뒤 하루 만에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에 사는 임 모씨(63·여)는 지난달 25일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가 고향인 심 모씨(62·대전시)와 함께 선산에 올랐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던 기억을 지우려 노력하고 있었다.
심 씨가 벌초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주위의 산세를 둘러보던 임 씨는 버섯이 눈에 띄어 하나 하나씩 채취하다 보니 어느새 길을 잃고 말았다. 벌초를 마친 심 씨는 집을 가기위해 주위를 둘러 봤으나 행방이 묘연해진 임 씨가 보이지 않자 다급히 산을 내려와 조난자 신고를 했다.
이에 무주지역 모든 구조대가 나서서 임씨 수색작업을 펼친 끝에 실종된지 하루 만에 구조대원들에 의해 임씨가 구조됐다.
발견 당시 임씨는 공포와 허기로 인해 탈진 상태여서 무주 의료원으로 후송 돼 치료를 받은 후 다음날 귀가 조치했다.
이날 구조에 나선 허영덕 무주군 과장은 "구조가 늦어지면 조난자가 위험할 수 있어 날을 새며 구조작업에 나섰다"면서 "산세가 험한 곳은 반드시 지리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올라야 하며 해가 저물기 전에 꼭 내려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난자 아들 하 모(27·대전시)씨는 "구조에 나선 300여명의 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어머니를 구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살면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