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지역혁신동아리 공모사업에 선정된 게 계기가 돼 지난 5월 문을 연 '책 사랑방 동아리'는 매주 금요일이면 2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독서지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의견을 교환.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에는 3개월에 걸친 수업을 마치고 '최명희 문학관'을 방문, 작가의 정신세계와 작가로서 마음가짐, 글쓰기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벌였다.
이날 동아리 모임 주민들은 최명희작가가 무려 12년간 집필한 불후의 명작 '혼불' 육필원고를 보면서 독서 열기를 더욱 불태우기도 했다.
책 사랑방 동아리 강사로 초대받은 정미자(전북대 박사과정) 선생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이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자생한 동아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노영운 안천면장은 "주민들이 문학을 접할 기회가 적은 데 이렇게 자생 동아리로 공모사업이 선정되면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게 게 기쁘기 한량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천면은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추진하는 이동평생학습관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농촌교육의 현실과 부목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9월부터 지속적인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