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용역은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내부용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주변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 등 크게 두가지다. 내부용지 활용 용역은 5일 공청회를 갖는 '새만금간척용지의 토지이용 구상 조정방안'을 비롯 3건이고 주변지역 관광지 개발을 위한 용역도 '새만금방조제 명소화사업 기본계획'등 3건이 추진되고 있다. 또 전북도가 발주해 완료한 용역은 17억원이 들어간 '새만금내부개발 구상 국제공모' 등 3건이며 앞으로 발주할 예정인 용역도 '새만금 내부 관광개발 기본구상' 등 최소 4가지 이상이다.
용역 발주기관과 과제 수행기관도 다양하다. 용역기관은 농림부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등 정부부처에서 부터 전북도, 부안군, 군산시, 한국농촌공사 등이며 과제 수행기관은 국토연구원, KDI, 농촌경제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도시설계학회, 민간기업 등이다. 이와 함께 농림부가 2001년 이후 내부적으로 발주한 연구용역도 30건이 넘는다.
이러한 연구용역은 나름대로 필요와 타당성이 있어 추진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용역이 방조제 물막이가 끝난 2006년 이후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중복투자 논란을 빚고 있다. 또 엇비슷한 용역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용역 남발은 예산 낭비뿐 아니라 자칫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 가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일부 용역은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내부개발과 연계되지 않아 사장될 우려가 있고, 일부는 정치적 목적에서 발주해 봐주기 의혹을 사기도 했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새만금 개발의 주체인 정부차원에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새만금 업무는 청와대, 국무총리실, 농림부, 국토해양부 등 각 부처에 산재해 있고 전북도도 협의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새만금특별법이 발효되면 국무총리실 산하에 새만금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용역 등을 총괄해 기획 조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중복, 예산낭비 등을 막고 개발방향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우후죽순 용역으로 새만금의 미래가 훼손되어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