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동안 밥 숟가락보다 마이크에 더 많은 애착을 가졌던 남자.
방송인·대학 강사로도 모자라 책을 내더니, 노래도 해둬야 할 것 같다며 음반도 냈다.
그러면서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무턱대로 해본다"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외친다.
이벤트 전문 MC 이영헌씨(33·사진)가 수필집 「누구나 말을 잘 할 수 있다」 (미래지식)를 출간했다.
"대학에서 7년째 강의하다 보니, 남의 책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게 맘에 걸렸어요. 책 제목처럼 누구나 말을 잘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죠.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평생 못해요."
사실 그의 본래 꿈은 개그맨이었다. 연기학원에 재즈댄스, 탭댄스까지 완벽하게 익혀 무대의 주인공이 될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컬트 삼총사'와 전국을 돌며 무대에 서면서 특유의 넉살과 적극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더 맛있는 웃음을 위해 각종 유머모음집까지 챙겨가며 읽었으니, 현재 그가 무대에서 발산하는 '끼'는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덕분에 현재 대학과 지자체 행사마다 모셔가는 '잘 나가는' 진행자가 됐다.
"가수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없었어요. 다만 행사 진행을 하다 보니, 간혹 시간이 빌 때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뭔가가 필요하더라구요. 제 캐릭터가 분위기 잡는 발라드는 아닌 것 같고, 분위기도 띄우는 트롯트가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덕분에 짬짬이 작사도 할 수 있었네요."
그의 이번 앨범 '비타민'엔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젊은 열정을 표현한 '탄탄대로' 메인 타이틀 외에 '진짜로' '누나' 등 3곡이 담겨 있다. 오는 7일 오후2시 전주 서신동 KT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와 음반발표회를 가질 예정.
"무대의 완성은 MC도 아니고 출연진도 아닙니다. 바로 관객이에요. 박수도 인격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7일 제 행사에 오시면 박수 많이 쳐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