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까지 재활용하는 세상?"-'불만제로'

빵이 우리 식단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동시에 '빵 맛이 이상하다'며 빵의 제조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MBC TV '불만제로'는 4일 밤 11시5분 '소비자가 기가 막혀-빵집의 비밀' 코너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빵을 제조하고 유통기한을 변조하고 있는 일부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실태를 고발한다.

 

제작진은 소비자 N씨로부터 곰팡이가 잔뜩 핀 빵을 먹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또 제과점 아르바이트생들로부터 '웬만해선 케이크를 버리지 않는다. 생크림을 걷어서 다시 장식하는 편이다', '식빵이나 바게트가 날짜가 지나면 모아서 마늘 빵으로 굽는다'는 등의 충격적인 제보도 확보했다.

 

현재 제과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과 케이크는 유통기한 표시 의무가 있는 공장용과 표시의무가 없는 매장용 등 두 가지로 분류된다. 제작진은 유통기한 도장이 찍힌 케이크가 제대로 팔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명업체 세 군데의 공장용 케이크를 구입해 유통기한을 확인한 결과 유통기한이 찍힌 케이크 받침판 뒷면에서 무엇인가를 떼어낸 자국을 발견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식약청과 함께 합동단속에 나서 일부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와 빵을 발견했다"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제과점의 말만 믿고 빵을 구입해야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서는 펀드 상품 판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실태를 전한다.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마이너스 80%의 수익을 올린 H씨의 사례 등을 통해 가입 당시 원금 손실에 대한 고지를 받지 못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