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르단과 평가전(5일.서울 월드컵경기장)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허정무 감독은 4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에 앞선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와 조합을 고려해 요르단전에 나설 선발 멤버를 결정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요르단과 평가전 의미에 대해 "최종예선 B조에서 중동의 세 팀과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일찌감치 적응을 해보자는 차원"이라며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쏟아내 모두 요르단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전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할 부분은 빠르고 세밀한 플레이다.
그는 "북한의 플레이에 말려들어 함께 서두르는 경향이 있었다. 이 때문에 제대로 골 마무리를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북한이 몸싸움에 강하고 극단적인 밀집수비를 사용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 빠르고 섬세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선발 라인업에 대해선 "매니저 미팅을 통해 선수를 무한정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가능한 전체 선수단을 모두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공격 조율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이천수(수원)와 김두현(웨스트브롬)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허 감독은 "두 선수는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다"며 "이천수의 경우 목 감기 기운도 있고 훈련량도 부족한 상태라서 선발로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