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페스티벌' 2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윤이상의 삶 음악으로 '활짝'

생존 당시 현존하는 세계 5대 작곡가로 선정될 만큼 음악적 업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윤이상(1917-1995). 그러나 그는 한국 현대사의 모든 비극을 관통하는 하나의 표상(表象)이었다.

 

윤이상 탄생일인 9월 17일부터 서거일인 11월 3일 사이에 열리는 음악축제. '2008 윤이상 페스티벌'이 전주에 온다.

 

고봉인씨(좌), 정치용 교수 (desk@jjan.kr)

윤이상평화재단이 주최하는 올해 페스티벌 주제는 '표상'. 장용철 상임이사는 "우리시대의 비극을 음악예술로 승화시켜온 윤이상의 인간적 고뇌와 음악적 이상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올해 페스티벌은 윤이상의 삶을 인간적, 음악적으로 옮기는 전환점이 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서울과 춘천, 전주, 통영에서 열린다. 전주 연주회는 20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 교수와 첼리스트 고봉인,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윤이상의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광주여 영원히'와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을 연주한다.

 

고봉인은 지난해 까다로운 윤이상 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국내외 음악계로부터 인정받았다. 전주가 고향. 2006년 전주 독주회에 이어 다시한번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윤이상평화재단은 2005년 윤이상 서거 10주기를 맞아 설립, 음악회와 강의, 심포지움 등의 기념사업을 국제적으로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