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수달들이 자주 목격된다는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3개월의 야간 잠복 촬영 끝에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수달들의 생태를 포착한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된 귀한 동물이다.
새벽 3시, 바다에서 수달이 모습을 드러낸다. 녀석은 갯바위와 물속을 오가며 어른 팔뚝만한 놀래미를 사냥한다. 그리고 갯바위로 올라 머리부터 내장까지 30분에 걸쳐 남김없이 먹어 치운다.
수달은 하루 평균 약 1.5KG 이상을 먹는 대식가다. 배불리 배를 채운 수달은 갯바위를 한참동안 뛰어다닌 후, 굴 속으로 사라진다. 갯바위의 얼기설기 얽힌 돌들은 발톱이 약해 스스로 굴을 파지 못하는 수달들에게 좋은 보금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