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숙박시설 태부족…민박제외 단 1곳

경유형 관광지로 전락

도내 관광명소인 진안 마이산에 관광객들이 머물 숙박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해 '반쪽짜리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연 100만명에 이르던 마이산 관광객수가 지금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외지 관광객들이 머물러 가고 싶어도 이렇다할 숙박시설이 없다보니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산 숙박시설이라야 모텔급 시설이 고작으로 이마저도 시설이 노후돼 열악한 환경에 놓이면서 활성화는 커녕 비수기 때는 그냥 놀리기 십상이다.

 

또한 호텔급 시설도 만들어져 있지만 수 십년간 업주간 이권을 놓고 소송 중에 있어 문이 닫혀 있다.

 

이로인해 마이산에는 남부를 비롯해 북부마이산내에 숙박시설은 민박을 제외하고는 1곳의 숙박시설이 전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마이산을 거쳐가는 경유지정도로 여기는 이유다.

 

많은 관광객들은 마이산에서 점심을 먹고 쉬어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어 주차장은 하루에도 수 십번씩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진안 경제의 축이 되어야 할 마이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는 상가에서 먹거리를 해결하지만 대부분 자체적으로 만들어 온 음식을 주차장 이곳 저곳에서 나눠먹는 경우가 많아 식당을 겸비한 상가는 그야말로 아사직전이다.

 

마이산내 B업주는 "체류형 관광지가 아닌 일과성 관광지로 전락하면서 방문객들이 아예 체류 준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루에 단체 한팀 받기도 빠듯한 형국"이라고 털어놓았다.

 

마이산을 찾은 김영정씨(36·전주)는 "마이산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한 천혜 관광자원과는 달리 변변한 숙박시설하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방문객들의 동기를 유발할 위락시설 못지 않게 묵어갈수 있는 시설은 관광지의 필수시설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