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있는 주말] 신명난 전통문화 체험마당

실개천 따라 가족과 함께 옛 이야기 소곤소곤

연휴가 짧은 탓에 고향 갈 일과 손님 맞이로 분주한 때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지만, 서로 다른 집안 문화에 익숙해져 함께 즐길만한 놀이가 없는 게 현실.

 

한옥마을을 둘러보기만 하고 전주를 다 즐겼다 말하는 당신을 위해 한가위 문화체험을 준비했다.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각종 민속놀이도 즐겨보자.

 

▲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는 '함께하는 풍성한 추석' 으로 푸짐한 문화행사 상차림을 꾸렸다.

 

'차례상 전시 및 전통세시풍속이야기(13·14일 오후 1시)' 는 한가위의 유래, 차례상 차리는 법 등을 배우는 시간이다.

 

전주 한지로 직접 민속놀이기구를 만드는 '한지제기 만들기(13·14일 오후1시)'와 '가족과 함께하는 송편 빚기(13·14일 오후2시)' 등도 준비된다. 재미있는 무료 영화 상영(13·14일 오후4시)과 전주전통문화센터 전속예술단 한벽예술단의 국악공연(13·14일 오후3시)도 마련돼 있다.

 

▲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에 가면 삶의 향기가 곧 문학이 된다.

 

'혼불로 읽는 한가위 걸개그림' 전시는 「혼불」 에 묘사된 '한가위 언저리'를 걸개그림에 담아 선보인다 . '방석딱지 접기(13일 오전10시)'는 '혼불' 글귀가 적혀있는 종이를 이용해 딱지를 접으면 한가위와 관련된 한편의 글이 완성되는 놀이. 유년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유희적 예술작품으로 보여준다.

 

작가 최명희씨와 전북 작가들의 서체를 직접 따라 써볼 수 있는 '최명희 숨결을 내 손에(13일 오전10시)'도 진행된다. 원로작가, 젊은 작가들의 친필 원고를 전시하고, 그리운 사람들에게 엽서를 쓰면 문학관이 대신 전달해 주는 '문학관은 우체부'도 있다. 단, 14일은 휴무.

 

▲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은 디지털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판소리 노래방, 디지털사물놀이로 구성된 '전통& IT'가 눈길을 끈다. 체험관에서는 나무목걸이·나무곤충·나무반달곰·나무너구리 등을 만날 수 있다. 한지를 주제로 한 작품전시회와 함께 가족줄넘기, 굴렁쇠 굴리기, 한지제기차기대회 등 민속놀이마당도 있다.

 

▲ 전주술박물관(관장 박시도)에서는 박물관에서 직접 빚은 가양주를 시음해보는 행사를 갖는다.

 

소줏고리를 통해 전통증류식 소주를 내리는 전통소주내리기 시연(14일 오후2시)이 열리며, 시민들이 직접 마셔볼 수 있도록 한다. '지초'라는 한약재와 꿀을 섞어 붉은 빛을 띄는 '감홍로주' 내리기(15일 오후2시)를 직접 보고, 참석자들이 시음하는 자리도 있다.

 

▲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은 '한가위 큰 잔치'를 꾸린다. 시민 누구나 연잎, 단호박, 햇밤, 햇콩등으로 약재 송편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체험코너(13일 오후 2시)가 마련된다.

 

'송원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 이야기' 공연(13일 오후 7시30분)이 이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씨와 피아니스트 송세진씨 자매의 7번째 무대. 감미로운 선율에 온 가족이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2008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꾸린다. 13일부터 15일까지 박물관 앞마당에서 전통과 민속을 주제로 한 다양한 놀이, 무료 영화상영을 마련할 계획.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전통민속놀이와 함께 동전던지기, 종이딱지 치기 (13일 오전 10시)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사물놀이 복을 입고, 북, 징, 장구, 꽹과리 등을 쳐볼 수 있는 기회.'집으로(13일 오전 11시, 오후2시)' '치킨리틀(14일 오전 11시, 오후2시)' '카(15일 오전11시, 오후2시)' 등 추석 연휴 영화도 상영된다.

 

▲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허리줄다리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전통민속놀이와 함께 '스타더스트(13일 오후2시)'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14일 오후2시)' '디워(15일 오후2시)' 영화 무료 상영이 열린다. 14일 오후 2시30분부터는 열리는 특별행사엔 '얼쑤! 윷놀이 한판 대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