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미가 노래한 바나나걸 4집 '컬러풀(Colorful)' 타이틀곡은 중독성 강한 텍하우스(Tech-House) 곡 '미쳐 미쳐 미쳐'. 텍하우스는 강한 테크노 사운드와 하우스리듬이 어우러진 일렉트로니카의 원조 격인 장르다. 김상미는 "성악을 전공해 대중가요를 부를 때 발성과 음악을 대하는 느낌이 달랐다"며 "바나나걸의 노래는 듣기에는 쉽지만 실제 노래하면 무척 어렵다. 바나나걸노래는 비트가 강하고 속도감이 있지만 성악은 감정이 느리지 않나. 목소리를 바꾸느라 성대결절에 걸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가 방송에 얼굴을 내민 것은 경복초등학교 시절부터. 1996년 MBC 창작동요제에서 어린이 중창단 '작은 평화' 멤버로 출전해 '오솔길'로 동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크레파스, 과자 등의 광고와 EBS TV 어린이 프로그램 '논리극장'에도 출연했다. 매일 같이 노래만 부른다고 '베짱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린시절 방송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무대에서 스스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몰입하는 속도가 빠르죠. 엄정화와 보아 선배는 같은 이유로 존경해요. 춤을추며 라이브를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데, 무대에서 몰입도가 대단하고 변신을 잘 하는 귀재들이죠." 김상미는 궁극적으로 되고 싶은 목표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가수외에도 뮤지컬배우, MC,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기 때문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언젠가 제 이름을 내건 음반 혹은 전공을 살린 팝페라 음반을 낼 수도 있죠. 그렇지만 지금은 바나나걸에만 전념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