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주지방 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로드킬(Road Kill) 당한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지난 2006년 174마리(13종)보다 37마리에 14종이 늘어난 211마리(27종)로 집계됐다.
도로에서 죽은 동물로는 포유류가 11종 158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파충류 7종 35마리, 조류 7종 14마리, 양서류 2종 4마리 순이었다.
개별 동물 중에서는 다람쥐가 39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너구리 34마리, 족제비 32마리, 청설모 21마리, 멧토끼 11마리, 고라니 9마리 순으로 피해를 봤다.
조류 중에서는 꿩 4마리, 까치 3마리, 황조롱이와 물까치가 각각 2마리, 파랑새와 참새가 각 1마리였으며, 파충류는 능구렁이가 13마리, 유혈목이 7마리, 쇠살모사 6마리, 살모사 4마리, 대륙유혈목이와 무자치 각 2마리, 누룩뱀 1마리가 로드킬 당했다.
특히 도로에서 죽은 전체 야생동물 중 지난해 1마리뿐 이었던 법정보호종이 5마리나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보호종으로 로드킬 당한 동물은 황조롱이와 하늘다람쥐 각 2마리, 소쩍새 1마리 등이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모두 82종에 5737마리가 죽어, 지난 2006년 84종 5565마리 보다 다소 늘어났다.
로드킬은 교통량이 늘고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이 활발한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돼 먹이부족으로 산 아래로 내려오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환경관련 전문가는 "외국처럼 도로의 설계 단계에서 도로가 설치될 지역 야생동물의 서식지 이용과 이동 경로를 먼저 파악, 적절한 형태의 이동통로를 설치한 뒤 공사를 해야 하며, 생태이동통로 역시 주변 환경과 적절한 조화를 고려,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