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흐름은 이명박 정부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새만금사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더욱 그러하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 방조제 공사가 착공된 이래 17년 동안 전북 개발의 상징이었다. 거의 유일한 프로젝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도정은 여기에 목을 맬 정도였다. 물론 이해가 가는 측면이 없지 않다. 역대 정부가 다른 지역에는 대규모 사업을 저지르면서도 새만금에는예산 배정이 인색했다. 더구나 여기 저기서 환경문제 등을 내세워 시비를 걸고 어깃장을 놓았다. 오히려 도민들이 표를 주지 않았던 이명박 정부가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추켜든 것은 고마운 일이다.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과 맞아 떨어진 것이지만 전북으로선 도약의 더없는 기회라 할 것이다.
일부에서 '전북에는 새만금밖에 없나'고 말한다. 김완주 지사도 회의에서 '새만금 얘기 그만하자'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새만금은 계속 얘기해도 모자라는 아이템이다. 어찌보면 이제 겨우 제 궤도를 찾았다는 안도의 표현일지 모르겠다.
서부지역에 대한 관심은 역으로 동부산악권 소외문제를 불러왔다. 무주 진안 장수 남원 순창 임실 등 6개 지역은 상대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없는데다 투자가 부진했다. 국책사업으로 무주 세계태권도 공원사업이 고작이다. 기업도시의 경우는 민간 투자가 주춤한 상태다. 새로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개발에서도 이 지역은 제외되었다. 오죽했으면 지난해 6개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가 모여 전북도에 동부권균형발전사업추진단 구성과 특별회계 마련을 요구했겠는가.
문제는 전북도와 이들 시군의 의지 부족이 한몫 거들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상대적으로 이들 지역 개발에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또 이 지역 시군들 역시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부족했다.
이번에 전북도가 초광역개발권사업과 1시군 1프로젝트, 신발전지역육성특별법 등을 통해 동부권 활성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