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보유고 순위만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빚 갚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17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전북경제포럼(전주상공회의소·삼성경제연구소 공동운영) 9월 세미나에서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과 우리 기업의 대응'이란 주제 강의를 통해 불안한 외환시장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신 교수는 "과거 우리 경제가 걸어온 사이클을 볼 때 거의 2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겪어왔다"며 "경제규모 중 무역액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수출과 금융, 내수 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이에 대한 대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이 급속하게 떨어져 순부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외부채가 4200억달러인 상황에서 한국은행 외환보유고가 세계 6위인 2470억달러에 달하고 기업 등이 15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해도 이는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 2500억달러가 대외부채 통계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이미 2500억달러 이상의 순대외부채국이어서 외환시장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는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원화환율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 무역수지 흑자를 견지하고 서비스수지 등의 적자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해외여행 지출이나 해외송금 등도 가능한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신 교수는 또한 "정부와 국민 모두가 우리의 외화자산이 빈약하고 대외부채 규모가 심상치 않다는 위기상황을 인정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이러한 여건으로 볼 때 향후 2년동안은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