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홈플러스'로 간판 바꿔단다

전주점, 10월초부터 영업재개…이마트와 전북권서 경쟁체제

이랜드리테일 홈에버가 오는 10월 1일부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로 이름이 바뀐다.

 

홈에버 전주점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홈플러스와 홈에버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허용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홈플러스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에 홈플러스 전주점이 있어 구체적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용승계도 100% 이뤄져 당초 우려됐던 구조조정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에버 전주점은 21일 고별판매전을 마감하고 22일과 23일 재고조사를 실시하는 등 새단장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존의 홈플러스 전주점과 단일체제로 통합되지 않고 자회사 개념으로 별도 운영되면서 점포간 선의의 매출 경쟁은 물론 다른 경쟁 대형마트와 고객 확보를 위한 '한판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에 따라 전북지역 유통시장도 대변화가 예상된다. 공정위가 점포 매각없이 홈플러스의 홈에버 기업결합을 승인함에 따라 이마트와 양강체제를 구축하게 됐기 때문이다.

 

승인 이전 이마트는 도내에 전주와 군산, 익산, 남원 등 4개점을 운영하며 대형마트 업계 1위를 고수해왔지만 홈플러스가 이번 기업결합으로 이마트와 같은 수의 점포(전주 2곳, 익산, 김제)를 보유하게 된 것.

 

또한 롯데마트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 개점 예정으로 신축 중인 롯데마트 전주점(연면적 3만6019㎡ 지하 1층 지상 6층)과 송천점(연면적 4만8959㎡ 지하 2층 지상 7층)의 규모가 이마트 및 홈플러스, 홈에버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