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그리고 안무와 연출. 젊은 무용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24일 오후 7시 익산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박효준의 춤'.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스물여섯번째 소극장시리즈다.
"지금까지도 해 온 춤이지만,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다시한번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용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힘도 들었지만,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는 결실이라 더 고마운 무대입니다."
박씨의 첫번째 개인공연. 현대무용 '시간에 물들다'와 재즈 '내가 찾은 자유'를 올린다. '시간에 물들다'는 백일홍을 춤으로 상징화시킨 작품. 소품 등 주변장치를 과감하게 절제하고 강한 표현으로 무대를 이끈다. '내가 찾은 자유'는 바람둥이를 바라보던 여자들이 결국 남자를 버리고 자기자신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움직임이 경쾌하고 화려하다.
"처음에는 현대무용과 재즈의 결합도 생각해 봤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독립적인 작품을 만들기로 했어요. 너무 부드럽다가 아닌, 여자인데도 힘이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느낌을 가지고 춤을 추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찾지는 못한 것 같다는 박씨. 유연성과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979년생으로 현재 원광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예술강사지원제 학교교육 예술강사와 원광대 평생교육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