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이사를 하고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한 그 날 아내는 막내 윤아(당시 백일)를 두고 여섯 번째 가출을 했다.
여섯 번째 가출, 늘 그랬듯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일주일을 문도 잠그지 않고 잤던 강현석(39)씨.
그러나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고, 엄마의 가출로 상처받은 세 아이만이 현석씨 곁에 있었다.
남재(8살)와 남용(5살)이, 막내 윤아(5개월)를 혼자 돌보게 된 현석씨.
엄마가 된 아빠는 아내의 가출 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삼남매를 돌본다.
이런 아빠를 도와, 첫째 남재는 어린 동생들 돌보기에 손을 보탰다.
아내의 여섯 번째 가출...
용서라는 말조차 꺼낼 수 없을 만큼 원망스러운 아내지만, 아직은 엄마 품이 더 필요한 삼남매를 위해 현석씨는 마지막 용서를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