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가계대출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최근 부동산경기에 대한 진단-금융의 관점에서' 보고서에서 "가계신용의 위험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가계신용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가계신용 위험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하며 올해 2분기 현재 0.8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3분기 0.96 이후로 근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카드 '버블' 붕괴로 신용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3년 1분기의 신용위험도는 1.71이었다.
가계신용위험지수는 가계금융자산 대비 가계금융부채,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금융부채, 주택구입가격 대비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액, 명목가계대출금리, 가계금융부채 대비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기관의 대출비중, 신용카드 연체율 등을 변수로 구해진다.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크고 마이너스면 위험도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가계신용위험지수는 2006년 4분기 0.58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3분기 -0.16로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