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지역 어르신들이 현란한 손기술을 뽐냈다. 지난 26일 진안군 노인회관 강당에서 열린 '노인 솜씨자랑 대회'를 통해서다.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공예를 계승·발전시키고, 노인들이 가진 기술과 솜씨를 선보이고자 개최된 이날 행사는 대한노인회 진안군지회(회장 성일근)의 배려로 마련됐다.
진안노인회 소속 어르신 22명은 이 행사에서 2인 1조가 돼 조상의 얼과 지혜가 깃든 짚신, 삼태기, 골목다리, 반짇그릇, 댕댕이 소꾸리 등 전통생활공예품 30여 점을 선보였다.
대회는 2인 1조가 돼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회 참가 어르신들을 응원키 위해 각 읍·면에서 참가한 어르신들도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로 흥을 함께했다.
이요선 노인회 부회장과 한인섭, 김홍식 감사가 심사를 맡은 이날 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은 광주리와 골목다리를 제작하신 백운면 김경춘·김유권 어르신이 거머졌다.
또한 우수상은 지팡이, 호롱등이를 만든 마령면 나병섭·송상필 어르신이 차지했고, 댕댕이소꾸리, 소멍, 짚신 등을 제작한 안천면 황순임·황의두 어르신은 장려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