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운용채널 70개로 유지될 듯

케이블TV사업자(SO)가 운영해야 하는 최소 채널수가 70개로 유지될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방송통신위원회는최근 SO의 최소 운영 채널 수를 현행 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지난 7월30일 "현재의 주파수 대역으로는 대부분의 SO가 HD 채널을 추가 송출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HD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SO가 운영해야 하는 최소 채널 수를 현행 70개에서 50개로 축소하도록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방통위는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공청회를 열고 케이블TV 업계를 비롯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려 했으나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의 반대로 공청회가 무산되자 온라인 의견수렴 과정 등을 통해 이같이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해 주체인 SO와 PP가 같은 의견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는 SO협의회와 조율을 거쳐 지난달 7일 열린 이사회에서 "SO의 최소 운영채널 수 축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채택했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13일 SO의 최소 운영 채널 수를 50개 이상으로 완화하는 조항과 관련해 현행 70개를 유지해줄 것을 방통위에 건의했다. 그러나 IPTV 사업자들의 반발로 방통위의 방침이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관측된다. IPTV 사업자가 운영해야 하는 최소 채널 수는 방송법 시행령을준용하므로 IPTV 사업자가 IPTV PP 등록이 저조한 상황에서 당장 70개의 채널을 운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이르면 금주 중 열리는 전체회의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고한 뒤차기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