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불꽃 타격을 선보이며 대활약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9월`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로 선정됐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팀 동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행크 블레이락,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겔 카브레라, LA 에인절스 마크 테세이라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한 끝에 A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초이' 최희섭(KIA)은 2003년 시카고 컵스 시절 메이저리그 `이달의 신인'(Rookie ofthe month)에 선정됐었다.
투수로는 박찬호(36.LA 다저스)가 1998년 7월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NL) 투수부문에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추신수는 9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 출장, 0.400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며 홈런5개, 24타점을 올렸다. 또 득점 21개에 장타율 0.659을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또 17~27일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3~8일까지 5경기 연속 2안타를 친 것을 포함해 9월 한달 동안 12경기에서 경기당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냈다.
특히 추신수는 1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에 2득점을 올린 데 이어 19일에는 역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역시 홈런 2개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꽃 타격을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나는 누상에 주자가 있는 걸 좋아한다. 주자가 없는 것보다 더 낫다"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득점권 찬스에서 타격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에 대해 "그는 우리 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완벽한 선수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다"고 극찬한 뒤 추신수가 올 시즌 좌투수가 나온 경기에서 종종 결장했던 점과 관련해서는 "그가 (내년 시즌) 붙박이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52인치 LCD TV와 트로피를 받는다.
추신수는 올 시즌 총 94경기에 나와 타율 0.309에 홈런 14개, 안타 98개, 타점 66점 등을 기록하며 팀내 위상을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