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지옥 문턱에서 건진 1승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가 신인 타자의 만루홈런 한방으로 기사회생했다.

 

화이트삭스는 30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8-2로 이겼다.

 

메이저리그 팀당 162경기 일정은 29일 모두 끝났지만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 경기는 비로 연기되는 바람에 이날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화이트삭스는 87승7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미네소타에 0.5게임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화이트삭스가 지면 미네소타가 올라가고, 이기면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승부처는 6회 말이었다. 1점을 먼저 뽑고 앞서가다 5회와 6회 초 1점씩을 내주고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화이트삭스는 6회 말 상대 투수 폭투 덕분에 1점을 만회하고 2-2로 맞섰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인 라미레스가 디트로이트 선발 게리 글로버의 초구를 서슴없이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88승74패 동률을 이룬 미네소타와 화이트삭스는 내달 1일 화이트삭스 홈구장에서 단판 경기를 벌여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린다. 여기서 이긴 팀이 10월3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