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경영 어려워도 투자 늘려

중기청 전국 400개 조사…기업 38% R&D비용 확대

중소기업들이 원자재값 급등과 미국의 금융불안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R&D만큼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기술개발활동을 수행하는 전국의 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위축에 따른 중기 R&D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24.7%가 R&D투자를 줄인 반면 37.8%는 오히려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인력도 기존 수준을 유지한 기업이 56.4%, 증원한 기업이 28.0%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매출이 최소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79.0%,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기업이 57.3%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경영현안으로 꼽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R&D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의 R&D 투자규모가 현재의 국제경쟁력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라는 의견이 69.3%를 차지해 획기적인 기술경쟁력 제고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년간의 R&D 투자로 향후 최소한 기존의 격차가 유지되거나(43.4%) 선진기업과의 격차가 축소(39.9%) 될 것이라며 R&D활동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R&D 추진시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R&D 투자자금 부족과 R&D개발인력 부족이며 기술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유능한 R&D인력 충원과 정부의 R&D정책자금 활용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