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1932년 준공 진안 군상교

교량 폭 좁고 노후 심각…교통량 많아 사고 '불안'…"위험도 낮다" 신설 우선순위 밀려

진안 군상교가 노후된데다 교량폭이 좁아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desk@jjan.kr)

진안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노후화 된 군상교가 무방비로 방치되면서 군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 관리주체인 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측은 교량위험도가 높지않다면서 예산지원에 인색해 지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 80년된 노후교량 방치

 

진안읍 군상리 주공아파트 삼거리에 위치한 군상교는 지방도 795호선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2년 준공됐다.

 

이 군상교가 건립된지 80년에 달하면서 일부 콘크리트 부분이 부식되거나 떼어져 나가면서 노후 정도가 그야말로 심각하다.

 

교량 폭도 대형 덤프트럭 한대가 지나가면 거의 꽉찰 정도로 매우 협소한 데다 용담댐 방향과 주공아파트, 진안읍 입구에 해당하는 교차로인 이 곳은 출·퇴근시 통행량이 많아 교통마저 혼잡하다.

 

특히 좁은 교량 폭 탓에 인도도 따로 없다. 때문에 이곳을 진입하는 대형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일을 예사이다.

 

이로 인해 차량교차가 불편하고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행인들은 항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 우선순위 밀려난 교량 개보수

 

군상교가 노후화 된데다 교량폭마저 협소해 사고위험이 상존함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조속히 교량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40·주공1차아파트)는 "폭이 3.3m 편도 1차로인데다 예각형태로 60도를 이루면서 차량이 교차할 때 행인들은 더욱 조심하게 된다"면서 "하루빨리 교량을 신설해 불안요인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안군은 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에 이 교량에 대한 신설을 요구한 상태지만 교량의 위험도가 B급이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어 언제 개·보수될 지 아직 모를 상황이다.

 

군 건설교통과 도로관리 서택원 담당은 "지난해 2월 위험교량으로 지정된 이후 관련 사업소에 줄기차게 신설을 요창했으나 '아직 때가 아니니 기다려달라'는 답변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로관리사업소장과 건설교통과장 등 관계자들은 지난 주 현지 교량에 나와 안전도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과 관련된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지역 정치권에서도 빠른 시일내 교량이 신설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협의를 벌이는 등 주민숙원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군상교에 대한 의견에서 교차로 주변 시거불량과 교량 노후로 대형차량의 회전반경 반영 미흡, 보행자 통행 안전미흡 등 교차로의 상충 및 안전통행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데 미흡해 사고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