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힘] ⑬(주)올포랜드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엔지니어링사업 쾌속 성장 주목

주변에 존재하는 일반 자연환경의 자료들은 인간이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토지에 관련된 자료, 즉 지질이나 지형 등의 자료이다. 이들 지형공간의 자료들은 인간의 생활에 유용한 정보로 재생산될때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이 시스템이 단순한 지형공간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사회적 수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면서 활용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토지이용계획의 수립 및 관리에 활용되는 지역정보시스템이나 도시계획·도시정비·도시기반시설관리·도시방재 등을 위한 도시정보시스템, 육상·해상·항공교통관리에 쓰이는 교통정보 시스템, 대기 및 수질관리 등에 활용되는 환경정보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주영상산업진흥원 입주업체인 (주)올포랜드(대표 성동권).

 

GIS에 기반을 둔 엔지니어링 사업 전문업체로, 지형공간의 가공 및 관리를 통해 도시계획이나 환경 및 수자원관리, 도시·국토계획, 응용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도시계획이나 상하수도·도로설계 등의 GIS기반 엔지니어링 사업, 지하시설물 측량 등의 국토측량, 토지적성 및 환경영향평가 등이 이 회사의 주요 업무이다.

 

올포랜드는 국내에서 GIS를 활용한 산업이 태동기였던 지난 2004년말 설립됐다. 창립당시만해도 일반인들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장환경 변화속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창립 3년여만에 7명으로 시작된 직원수는 50여명으로 확대됐고, 매출규모도 올해에만 현재까지 7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매년 7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타 관련업체들과 달리 전주라는 지방에서 출발한 올포랜드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이 갖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공학박사 출신인 성동권 대표는 "기술력 만큼은 자신이 있었고, 향후 시장도 엄청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성공을 자신했다"며 창립배경을 설명하면서 "당시만해도 전북은 지리 정보산업이 너무도 낙후된 상황으로, 멤버들은 이왕이면 지역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고 말했다.

 

전북대 토목과 출신들이 뜻을 모아 시작된 올포랜드는 창립멤버가 박사 4명과 석사 1명 등 모두가 토목분야 전공자들로, 시작부터 기술력이 구축됐다.

 

창립멤버 상당수는 서울의 지리정보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등 GIS·GPS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었다.

 

이들의 기술력은 지리정보 산업이 걸음마 단계인 국내시장에서 주목을 받았고, 국가 및 자치단체·공공기관의 모든 행정업무가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한 GIS로 바뀌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런 상황은 올포랜드가 전북이라는 지역이 좁게만 느껴질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된 배경이 됐다. 최근에는 전주본사 외에 별도로 서울에 연구소를 둬야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올해 계약한 금액(70억원)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체결한 계약이었다. 이처럼 업무영역이 전국단위로 넓어지면서 올포랜드는 서울 연구소 설치를 기점으로 본격 중앙무대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회사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게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연구인력만도 1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10%가 연구개발에 투자되는 등 시장상황 변화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는 '새로운 사고가 새로운 사람을 만들고,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술을 만들 수 있다'라는 올포랜드의 기본 모토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성 대표는 "전국 최상위권에 진입하는게 1차 목표"라면서 "현재 연구개발작업이 진행중인 증강현실을 비롯해 지리정보를 응용하는 기술을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