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역 대형 폭발 참사를 다룬 영화 '이리'가 다음달 개봉된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역과 모현아파트 경로당, 중앙시장, 모현동사무소 등 舊 이리역 현지를 배경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촬영된 영화 '이리'가 11월13일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이리'는 이리역 대형 폭발 사고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통해 가족의 해체를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망종'(2005년),'경계'(2007년) 등의 작품으로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장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엄태웅, 윤진서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지난 1977년 11월11일 발생한 이리역 폭발사고는 다이너마이트와 전기 뇌관 등 40t의 고성능 폭발물을 실은 화물열차가 이리역에 정차해 있던 도중에 폭발한 대형 폭발 사고로 역무원과 시민 등 59명이 이 사고로 사망(부상 1천343명)하고 반경 8㎞ 내의 학교와 주택의 건물이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