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존재이유는 중국을 떼어내 생각할 수 없다. 세계 경제의 공룡으로 커가고 있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해 있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새만금 개발의 첩경일 것이다. 새만금에 한·중협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필수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도권을 전남 등 다른 자치단체에 뺏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에 전북도가 마련한 '대중국 특화전략발굴 세미나'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침 중국은 2006년부터 해외 경제협력단지 조성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전북은 유리한 지리적 여건과 국내외 상황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은 초광역경제권과 연계해 무안기업도시를 한·중 국제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대중국 특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농협, 두산중공업 등이 2012년까지 1조5000여억 원을 투자해 17.7㎢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이미 해외경제무역 합작구로 지정한데 이어 우리 정부도 승인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남은 오래 전부터 공을 들여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
새만금은 어떨까. 가장 적지인데다 이명박 정부가 역점을 두는 새만금 지역이 한·중 경협단지 조성을 빼앗긴다면 희망이 한풀 꺾이게 될 것이다. 황해권에 중국 경협단지를 몇개씩 둘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식품안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 중국 멜라민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새만금에 한·중 경협단지가 조성되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섰다면 중국 식품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 않겠는가.
전북도는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한·중 경협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각종 학술대회와 함께 직접 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할 수 있도록 부딪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새만금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길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