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300선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원·달러 환율이 1400선 가까이로 바짝 치솟자 시장 참가자들은 위기에 대한 공포를 넘어 절망과 체념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6.90원 급등한 13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9월23일 1402.00원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6.90원 오른 133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1330.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39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각국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급락을 지속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 매집 심리가 확산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1300선 뿐 아니라 1290선까지 포기했다. 이 지수는 전날보다 79.41포인트(5.81%) 내린 1286.69에 마감해 2006년 8월7일(1289.54) 이후 처음으로 128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8포인트(7.58%) 급락한 371.47로 장을 마쳐 2004년 12월 28일(370.7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