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가 2개월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인하쪽으로 틀었다.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기업들에 원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경기의 빠른 하강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물가부담이 줄어든 것도 이번 금리인하의 배경이 됐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보도자료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인해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 세계경기 위축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 리스크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적인 금리인하 공조 체제에 참여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도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인하는 외국인 자본유출을 촉진시키고 내수를 위축시켜 환율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인하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한은은 금리인하가 현재의 최대 문제인 달러 유동성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