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아마골퍼 '이글후 홀인원'…진기명기

환갑 넘긴 전주 남정례씨 '1억4000만분의 1' 확률 현실로

14일 전주 샹그릴라 컨트리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이글과 홀인원을 잇달아 성공시킨 전주 남정례씨(오른쪽). (desk@jjan.kr)

환갑을 갓넘긴 주부 아마추어 골퍼가 한 경기에서 이글과 홀인원을 잇따라 성공하며 진기명기를 기록했다.

 

전주에 사는 남정례씨(60)는 14일 남편 김운규씨(농촌공사 전 남원지사장)와 함께 전주 샹그릴라 컨트리클럽 레이크코스 1번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한 후 같은 코스 2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들어갔다.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할 확률은 기량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1만2000분의 1. 유에스홀인원닷컴(USHoleInOne.com)도 주말 골퍼들이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만2500분의 1로 추산하고 있다. 프로 골퍼의 경우도 7500분의 1의 확률.

 

또 장타자 프로 선수의 경우 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사례가 많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사실상 홀인원보다 쉽지 않다는게 일반적 견해이다.

 

아마추어의 경우 이글과 홀인원을 같은 확률로 계산할 경우 이글과 홀인원을 잇따라 성공시킬 확률은 1억4000만분의 1을 넘는다. 확률로 따지면 잇단 이글과 홀인원은 몇 대를 이어도 경험할 수 없는 희귀한 기록인 셈이다.

 

남씨는 "인천지법에서 판사로 재직하는 딸 결혼을 앞두고 골퍼로선 일생에 한번 경험하기도 힘든 스코어를 두번 연달아 기록, 집안에 상서로운 기운이 찾아올 조짐"이라며 활짝 웃었다.

 

남씨는 2001년 싱글 스코어를 넘어선 경력 13년의 수준급 골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