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이는 한지그림. 다른 지역에 비해 한지 관련 전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잘 소개되지 않았던 한지그림이 소개됐다.
11월 9일까지 전주페이퍼 전주한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9+1 百紙전-한지그림 속 꿈, 사랑'. 한국한지그림협회가 만든 한지그림 27점이 전시됐다.
한지그림은 여느 그림과 비교해도 입체감이나 색감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한지 특유의 질감과 보풀을 살려 붙이면, 한지의 두꺼운 정도에 따라 수채화나 유화, 동양화의 분위기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 김중태 큐레이터는 "한지로 표현한 그림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 입체적인 모습들을 감상하는 동안 한지예술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 한지그림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관람객 600명이 작은 조각에 한지그림을 그려 대형 퍼즐판에 붙이면 여러 작품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키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