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연구진이 암,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의 길을 열었다.
전북대는 의학전문대학원 핵의학교실 사이클로트론연구소 김동욱 교수 연구팀이 분자영상 진단용 의약품을 고효율로 제조할 수 있는 연구논문을 발표, 화학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온라인 판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분자영상기술은 세포 안에서 발생하는 분자 수준의 변화에 동이원소를 결합시키는 것으로 기존에는 동이원소에 진단용 의약품을 결합시키는게 쉽지 않아 실용화되기에는 한계를 보였다.
김 교수팀은 PET (양전자단층촬영) 진단용 의약품 개발에 필수적인 반응인 친핵성 불소화 치환반응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불소공급원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PET 진단용의약품을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다"며 "전북대병원의 사이클로트론이 본격 가동되면 인식용 동위원소를 이용해 다양한 PET용 분자영상화의약품 제조연구에 적용해 다양한 질환을 분자단계에서 조기진단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욱 교수는 지난 2006년에도 주저자로 미국화학회지에 게재한 '고효율 PET 진단용 의약품 제조' 연구를 독일계 제약회사에 기술 이전한 적이 있어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 역시 산업체 기술이전을 목표로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한 실용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