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솔로모골프 김형태 통산 3승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가 한국프로골프(KPGA)SBS코리안투어 메리츠 솔모로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김형태는 19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1.6천757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시즌 첫 승,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06년 11월에 열린 몽베르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승을 올린 김형태는 지난해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해 세 차례 우승을 모두 가을에 거두는 인연을 과시했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은 김형태는 10번홀(파4)부터 승기를 잡아나갔다. 10번홀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앞으로 치고 나간 것이다. 이후 13,14번 홀 파로 숨을 고르던 김형태는 15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해 1타를 잃은 반면 2타 차로 따라붙던 정지호(24.토마토저축은행)는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지호의 버디 퍼트 역시 빗나가며 1타 차 리드를 지킨 김형태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숨을 돌렸다.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1타를 잃어 정지호에 다시 1타 차로 쫓긴 김형태는 끈질기게 따라붙던 정지호가 또 한 번 파에 그치면서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1타 앞선 가운데 마지막 18번홀(파3)에 들어간 김형태는 티샷이 그린을 넘겨 약간 밀리면서 마지막 위기에 빠지는 듯 했지만 두 번째 샷을 침착하게 홀 약 30㎝ 거리에 붙이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정지호는 버디 퍼트가 빗나가며 18번 홀에서 보기에 그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형태는 "스스로 올 성적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기대가 크셔서 그런지 '올해 성적이 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올해 첫 승을 거둬 기쁘고 앞서 두 차례 우승할 때 받은 우승 재킷이 초록색, 파란색이었는데 이번엔 빨간색 재킷을 입게 돼 더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앞선 3라운드까지 퍼트가 안 좋았는데 다행히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가 나올 때는 감이 좋았고 그때 승기를 잡은 것 같다"라는 김형태는 "마지막까지 추격을 해와 부담스러웠지만 잘 이겨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강성훈(21.신한은행)과 권명호(24.삼화저축은행)가 정지호와 함께 4언더파 280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